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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캠페인 나선 인텔 “맥에서 못하고 PC에선…”

최근 인텔이 11세대 코어i7이 애플 M1 칩보다 뛰어나다는 벤치마크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이번에는 인텔 칩 내장 PC에는 맥에서 할 수 없는 게 있다고 주장하는 광고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트위터 등에서 이뤄지는 인텔 광고 중 공통점은 M1 맥에는 없는 걸 강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월 3일 게시된 건 맥에서 태블릿 모드도 터치스크린도 없고 스타일러스도 없다는 걸 지적하고 있다. 이들을 한 장치에서 제공할 수 있는 건 PC 뿐이라고 말하면서 PC와 M1 맥을 비교하는 유튜버(Jon Rettinger) 동영상도 링크되어 있다.

링크로 연결된 동영상에서 M1 맥에 충분한 외부 단자가 없고 게임에 적합하지 않으며 터치스크린이 없는 것 등을 맥에 없는 것으로 꼽았다. 하지만 보도에선 이는 인텔 칩 기반 맥북에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2월 11일 트윗한 광고는 맥 게임 자산이 부족하다는 걸 시사한다. 맥에선 재생할 수 없는 로켓 리그를 플레이하고 싶다면 PC를 고르라며 말장난처럼 로켓을 발사하려는 과학자에게도 PC가 힘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애플은 2020년 6월 맥을 독자 개발한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2년에 걸쳐 인텔 CPU를 대체할 것이라고 표명하고 11월에는 1탄 격인 M1 칩 탑재 맥북 프로를 비롯한 3종을 출시했다. 예상을 뛰어 넘는 고성능과 충전 없이 2일 사용 가능한 절전 기능, 심지어 기존 맥 응용 프로그램과 뛰어난 호환성을 지닌 점에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비교 광고 캠페인에 대해 외신에선 인텔이 애플 실리콘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11세대 코어i7이 M1보다 뛰어난 벤치마크 점수를 보였다는 것에도 조작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도 안티 맥 광고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나온 M1 프로세서는 어디까지나 저가형 단말용 칩에 불과해 앞으로 상위 애플 실리콘 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일 소문대로 차기 맥북 프로에 많은 외부 단자가 장착된다면 인텔이 어떤 비교 광고를 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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