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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축구 선수와 필드골 대결 펼친 로봇

올해도 미국에선 제55회 NFL 슈퍼볼이 개최됐다. 이에 맞춰 한때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일했던 마크 로버(Mark Rober)라는 개발자가 2013년 최장 64야드 필드골 기록을 세운 매트 프라터(Matt Prater) 선수와 로봇으로 대결을 벌였다.

대결은 터치다운이 아니라 적진 골대 사이를 향해 공을 걷어차는 필드골. 최장 기록은 타고난 오른발 끝이 없던 톰 뎀시(Tom Dempsey) 선수가 1970년 63야드를 내고 이로부터 2013년까지 43년간 매트 프라터 선수가 64야드 골을 기록할 때까지 깨지지 않았던 전설적인 기록이다. 이후 공식적으로 64야드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았다.

매트 프라터 선수는 공식 기록을 깨는 65야드를 성공시켰지만 70야드에는 실패했다. 한편 로봇은 이를 성공시키고 84야드에 도전했다. 하지만 기어 시프트를 고정하는 부품이 손상되어 허공에 흩날려 실패했다.

필드골을 성공시키려면 먼저 걷어찰 때 다리 속도가 중요하며 공을 바닥에 둔 높이 5.5cm 주위, 40도 각도로 비행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로 각력이나 도움닫기 거리 등 다양한 요소 제어가 필요하지만 매트 프라터 선수는 이를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대결을 펼친 로봇 이름은 레이 핑클(Ray Finkle). 레이 핑클은 1994년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 에이스 벤추라에 등장한 가상 선수명이다.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실수를 한 사건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로봇 역시 영화와 마찬가지로 아이애미돌핀스 유니폼을 입었다.

로봇은 1년 전 시작한 프로젝트로 4회 업데이트를 거듭해 정확하게 60야드 이상 킥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매트 프라터 선수의 다리는 77km/h로 공을 차고 공은 129km/h로 가속한다. 하지만 레이 핑클은 132km/h로 차고 공은 193km/h로 가속됐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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