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앞으로 슈퍼헤비(Super Heavy) 로켓 부스터 수직 착륙용 스탠드를 없애고 회수할 때 발사대에 직접 회수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발사대 로켓 고정 암에 부스터가 자세 제어용 그리드 핀을 구부리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슈퍼헤비 부스터를 발사대로 직접 회수하겠다는 발상은 달과 화성을 목표로 할 뿐 아니라 지구상 주요 도시간 정기 운행 등으로 자주 발사할 필요가 있는 스타십에 있어 로켓 회수와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이거나 실질적으로 없애 버리는 좋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머스크는 발사대로 부스터가 돌아오게 되면 그대로 그 위에 새로운 스타십을 탑재해 1시간 이내에 재발사가 가능하게 된다.
다만 지금 9m, 길이 70m에 이르는 슈퍼헤비 부스터 덩치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인 건 분명하다. 이를 실현하려면 바람이 부는 가운데에서도 거대한 로켓 부스터를 정확한 위치에 내리는 섬세한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슈퍼헤비를 팔콘9보다 자주 발사하려면 다음 발사까지 연료와 스타십 탑재 이외 작업을 최대한 없애는 게 관건이며 머스크는 이를 실현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덧붙여 그는 화성에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축하는 임무를 위해 최대 1,000대에 이르는 스타십 건조가 필요하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모두 실현을 위해선 아직 시간이 걸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