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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코로나19 확산 속 비밀파티 앱 삭제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선 대부분 지역에서 일정 인원 이상 집회가 금지되어 있다. 이런 와중에 비밀파티를 호소한 iOS 앱이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이브 투게더(Vybe Together)는 코로나19에서 금지하는 비밀파티를 내세운 앱이다. 이미 삭제된 공식 사이트 아카이브는 파티를 시작하자는 사회적 금기를 깨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다. 이 앱에선 먼저 주최자가 파티를 시작했다는 메시지를 보내 참석을 원하는 모든 이들이 승인을 해야 하고 승인 받은 사람은 이벤트 2시긴 전에 개최 주소를 받는 구조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앱은 앱스토어에서 갑자기 삭제된 공식 틱톡 계정도 정지됐다고 한다. 바이브 투게더는 틱톡에 영상을 공개한 이후 수천 명에 이르는 지원자가 액세스를 요구했다는 증언을 했다고 한다. 이 앱을 이용하려는 희망자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이 파티를 한 사진을 올려 이벤트를 밀고하려는 스파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만 했다고 한다.

미국에선 일정 인원 이상 파티는 거의 금지되어 있는데 왜 앱 공개가 승인됐는지 알 수 없다. 바이브 투게더는 FAQ 페이지에서 코로나19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큰 파티가 아니라 작은 모임을 촉진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평소 교제하지 않던 사람끼리 모이면 여기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에게까지 감염이 확산될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이 앱은 공개 이후 실제로 얼마나 불법 파티 개최에 기여했는지 분명하지 않다. 삭제 직전 앱스토어에는 25개 평가 밖에 없었지만 인스타그램 계정에선 팔로어 1,000명이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 애플은 파티 촉진 앱을 사전 거부하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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