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고체 로켓 발사 시험 성공한 인도 민간 기업

로켓 개발 스타트업 스카이루트(Skyroot)가 비크람-I(Vikram-I) 로켓 개발 프로그램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비크람 제조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기술 데모로 고체 로켓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 인도 민간 기업이 고체 로켓 전체를 설계, 제작, 테스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초 진행한 상단 프로토타입 엔진 연소 시험에 이은 결과이기도 하다.

스카이루트는 제조 공정을 완전 자동화한 탄소 복합재 구조를 이용해 고체 로켓을 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고체 로켓 추진제를 수납하기 위해 보통 사용하는 스틸보다 최대 5배 경량화를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또 비크람-I 최종 버전 제조에도 같은 프로세스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크람-I는 움직이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고장 가능성이 낮고 비교적 간단한 고체 로켓이라는 안정성을 장점으로 앞세우는 한편 비용 면에서도 큰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비크람-I 3단 로켓 엔진 최종 버전은 실증기보다 4배 크기가 될 예정이다. 스카이루트는 그 밖에도 테스트용 고체 로켓 모터 4개를 제작 중이며 이들 모터는 추력을 조정하도록 앞으로 몇 년간 시험을 계속할 예정이다.

스카이루트는 인도우주연구기구 ISRO 지원을 받고 있으며 비크람-I 첫 발사는 2021년 12월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카이루트는 지금까지 430만 달러 자금을 조달했으며 현재 1,500만 달러 조달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인도가 2020년 초 민간 기업에 로켓 발사 사업을 개방하면서 스카이루트는 인도 민간 기업에선 처음으로 로켓을 제조, 운영하게 된다. 스카이루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