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자금 조달한 英 AI 칩 제조사, IPO도 시야에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AI 칩 제조사 그래프코어(Graphcore)는 최근 시리즈E 라운드에서 2억 2,2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그래프코어가 보유한 현금은 4억 4,000만 달러, 포스트머니 거래액 27억 7,000만 달러로 2021년을 시작하게 됐다.

그래프코어는 2020년 2월 시리즈D 라운드에서 1억 5,000만 달러를 조달할 당시 거래액 1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그래프코어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7억 1,000만 달러. 그래프코어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국이 아닌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래프코어는 지난해 7월 플래그십 칩인 GC200 2세대와 같은 칩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IPU(Intelligence Processing Unit) 머신을 선보였다. IPU 머신은 그래프코어 측 설명에 따르면 피자 상자 크기에서 처리 능력은 페타플롭스를 달성한 첫 AI 컴퓨터라는 설명이다. IPU는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해 엔비디아나 인텔 칩과 경쟁을 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20년 한 해를 돌아보면 아마존과 애플, 구글 등 일부 기업이 자사 칩 제조를 고려하거나 시작하고 있다. 이에 따른 기업 인수도 일어났다. 엔비디아가 ARM을 4090억 달러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그래프코어의 경우 기업 고객이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혹은 자가 부담으로 개발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보완하기 위해 자사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프코어 측은 클라우드 기술과 5G, AI 등 컴퓨팅 트렌드 덕에 전용 AI 프로세서 시장이 앞으로 몇 년 안에 크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그래프코어가 이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프코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