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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인도 공장 저임금에 애플도 책임 지적

인도 아이폰 조립 공장에서 무단 임금 인하 등이 있던 건에 대해 애플이 결국 법적 책임이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보도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아이폰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위스트론(Wistron) 인도 공장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난 게 계기. 사건 당일에는 2,000명 이상 직원이 모여 생산 시설을 공격하고 창을 깨고 회사 차량 전복, 불을 지르는 광경이 보도된 바 있다.

노동자가 말한 최장 4개월간 임금 인하와 체불은 인사 담당자와 대화로도 해결되지 않은 끝에 폭동이 일어났다는 주장은 이후 인도 정부에 의해 모두 사실이었다고 인정받았다고 한다. 정부는 조사 결과 심각한 노동법 위반을 발견했다는 성명을 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 언론은 한 달 동안 겨우 7,000여원 정도 밖에 못 받은 일부 직원 참상을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보도에 따르면 법률 정문가 1명이 주정부에게 애플 조사 참여를 요구했다고 한다. 현지법에는 임금 지불에 대해선 계약자인 위스트론이 책임 외에 결국 주된 고용주인 애플의 책임이며 당국은 애플과 위스트론 모두에게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주 정부와는 별도로 애플도 독자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위스트론이 공급 업체 행동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위스트론은 시정 조치를 취할 때까지 새로운 거래를 일시 중단하고 실질적으로 보호 관찰 처분을 내리고 있다.

한편 기존 계약은 남아 있기 때문에 공장 조업이 바로 멈추는 건 아니다. 이는 11월 역시 주요 공급 업체인 페가트론에게 행동 규범 위반으로 내린 조치와 동일하다. 하지만 추가 계약을 받을 수 없게 되면 위스트론은 인도 정부가 정한 기한까지 필요한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10월 발표된 생산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포함한 제재일 수도 있다.

애플에 거론되는 법적 책임이 체불 임금 지급인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공급업체에 생산을 맡기고 현장 노동 조건에는 일정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식의 자세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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