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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스 前 CEO, 화재 후유증으로 사망

신발 쇼핑몰 자포스(Zappos)를 창업해 10년 만에 매출 10억 달러짜리로 키운 사업가 토니 셰이(Tony Hsieh)가 사망했다. 향년 46세.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0년 11월 18일(현지시간) 오전 3시 30분 코네티컷주 뉴런던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에 휘말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11월 27일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이 확인된 것. 보도에 따르면 현장은 자포스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 집으로 셰이는 잠깐 쉬던 중 지하실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토니 셰이는 1973년생으로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 재학 중 기숙사 학생에게 피자를 판매하는 퀸시하우스그릴을 경영했고 졸업 이후 창업한 광고 네트워크 링크익스체인지(LinkExchange)를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에 2억 6,5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퀸시하우스그릴의 가장 큰 고객이던 알프레드 린과 함께 벤처캐피털을 시작했다.

신발을 중심으로 한 판매 사이트로 알려진 자포스를 닉 스윈만과 창업한 건 1999년. 스윈만의 투자 제안에 따라 출자했고 나중에 셰이는 스윈만과 함께 공동 CEO로 취임해 자포스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자포스는 눈에 띄게 성장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2010년 매출 10억 달러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2년 앞당긴 2008년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2009년 자포스가 아마존에 인수된 뒤에도 셰이는 2020년 퇴임할 때까지 자포스 CEO를 역임했다. 그는 또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활성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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