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
유튜브(YouTube)가 제작자에게 광고 수익을 분배하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YPP를 실시하고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YPP에 참가하는 크리에이터는 동영상 재생수 등에 따라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요건을 채우지 못한 소규모 크리에이터는 YPP에 참여하지 못하고 동영상에 광고를 표시하거나 여기에서 수익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 변경에 따라 YPP에 참여할 수 없던 제작자 동영상에 광고가 게재되게 됐다. 하지만 수익은 제작자에게 분배되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원래 유튜브는 모든 동영상에서 광고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2018년 YPP 참여 기준 변경에 따라 지난 12개월간 총 재생시간이 4,000시간 이상, 구독자 수 1,000명 이상만 참가 요건으로 뒀다.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크리에이터 동영상에는 일부 예외를 빼곤 광고가 표시되지 않고 크리에이터는 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된 것.
하지만 2020년 11월 19일 정책 변경에 따라 YPP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없는 크리에이터 동영상에 광고가 게재된다. 하지만 이 광고로 얻은 수익은 크리에이터에게 지불되지 않는다.
유튜브 모기업인 구글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으며 2020년 초 유튜브 수입은 연간 47 억 1,700 만 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책 변경은 구글과 유튜브에서 더 많은 광고를 인터넷에 게재하고 추가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정책 변경에 한 유튜버는 최악이라면서 유튜브는 수익을 창출하려고 온갖 고생을 하는 크리에이터 동영상에 광고를 표시하고 100% 수익을 제작자에게서 빼앗으려 한다며 지금까지 본 가장 탐욕스러운 움직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유튜브 채널을 재미를 위해 운용하면서 굳이 광고가 없어도 되는 유튜버는 이 같은 변경은 모든 유튜브 채널에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광고 없는 영상을 선택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정책 변경은 먼저 미국에 적용되고 2021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개된다. 소규모 크리에이터는 원래 광고 수익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을 안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청자는 광고를 싫어해 채널 성장이 저해될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한편 정책 변경 이후에도 YPP 불참 크리에이터가 공개한 정치, 종교, 술, 도박 관련 영상에는 계속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