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지난 8월 17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인 파워10(POWER10)을 발표했다. 파워10은 14nm 제조공정을 이용한 기존 파워9보다 진전된 7nm 제조공정을 이용했으며 AI 성능을 기존보다 20배 끌어올린 전용 모듈 칩을 탑재하고 있다.
IBM은 8월 16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된 반도체 칩 콘퍼런스 핫칩32(Hot Chips 32) 기간 중 파워10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파워10은 전력 대비 용량과 효율이 기존보다 3배 높아졌고 메모리 인셉션(Memory Inception)이라는 새로운 기술도 도입했다. 이렇게 하면 파워10 여러 개가 페타바이트 크기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대규모 AI 모델 가동이 가능하게 된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용량과 경제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임베디드 하드웨어 모듈인 매트릭스 매스 액셀러레이터(Matrix Math Accelerator)를 탑재해 소켓당 FP32, BFloat16, INT8에서 AI 처리 능력까지 각각 기존보다 10, 15, 20배 증가했다고 한다. 보안 면에서도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 측면에서 메모리 내 데이터를 암호화해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고 높은 수준 보안이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IBM 측은 컨테이너 소프트웨어인 레드햇 오픈시프트(OpenShift)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업계의 표준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에 최적화한 파워10이 하드웨어 기반 대용량화와 컨테이너 보안 강화, 인프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7nm로 제조공정을 전환해 칩 설계와 효율성, 기능이 크게 향상됐고 메모리 인셉션을 통해 하이퍼스케일러라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입장에서 믿을 수 없는 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파워10은 2021년 4분기 말까지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