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지난 6월 항속거리 647km에 이르는 모델S 모델(Long Range Plus)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런데 새로운 전기차 제조사인 루시드모터스(Lucid Motors)가 출시할 예정인 세단 루시드 에어(Lucid Air)가 미국 환경보호국 EPA 연비 측정 기준에서 항속 거리가 당초 발표한 거리를 훌쩍 뛰어넘는 832km를 기록했다고 한다. 일반 세단이 이 정도 항속 거리를 갖추게 된다면 전기차가 가솔린 차량을 대체할 전환점도 예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루시드 에어는 아직 양산에 들어가기 전 단계여서 프로토타입으로 측정했지만 제조사는 독립 기관에 의해 연비 측정에서 이 기록을 보여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루시드모터스 측은 첫 프로토타입을 발표한 몇 년 전 약속한 항속 거리를 기술적 돌파구로 달성하고 배터리를 작게 줄여 항속 거리를 연장하는 에너지 효율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터리가 작아지면 무게가 가벼워지는 동시에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차내 공간을 크게 잡는 등 장점이 많지만 이 배터리 기술 개선에는 루시드 배터리 부문으로 포뮬러E 공급업체이기도 한 아티에바(Atieva) 개발이 공헌한 것이기도 하다.
테슬라 모델S가 그렇듯 루시드 에어도 프로토타입 단계지만 전기차 특성을 살린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출력은 1,000마력도 있고 제로백은 2.5초, 최고 속도는 322km/h에 달하는 등 F머신 수준 속도를 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또 라이더와 센서 32개를 탑재해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인 드림드라이브(DreamDrive)를 실현한다. 원래 발표하려던 2020년 뉴욕모터스는 코로나19로 중단됐지만 루시드 측은 9월 9일 온라인으로 프리미어 공개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때 가격과 옵션 내장, 내외장 디자인 등 세부사항을 밝힐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는 미국에선 2021년 초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