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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휴면 사용자에 구독 자동 해지 알림”

넷플릭스가 5월 21일(현지시간) 일정 기간 아무 것도 신청하지 않는 시청자에게 알림을 보내 정기 구독을 계속할 의사 확인이 없으면 자동으로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측은 자사가 가장 원하지 않는 건 사용하지 않는 것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어렵게 번 현금을 절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넷플릭스가 통지 이메일을 보내는 건 계약 후 1년간 아무 것도 안 보거나 시청을 2년 이상 중단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메시지는 이메일이나 응용 프로그램으로 통지한다.

넷플릭스 측은 이 같은 비활성 회원은 모든 사용자 중 0.5%에도 미치지 않는 몇십만 명이며 이미 실적 예상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넷플릭스 측이 생각하는 건 등록이나 취소 모두 쉽게 하자는 것이다. 계정 폐쇄 후 10개월 즐겨찾기나 프로파일 표시 설정, 계정 정보를 남겨 복귀하기 쉽게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기간 내에는 시청 기록도 저장한다.

각종 구독이나 휴대전화, SIM 계약 등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해지를 잊고 몇 개월 동안 요금을 내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이를 서비스 사업자가 주도적으로 스스로 휴면 사용자에게 취소나 요금 반납 등을 알리는 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올해 1∼3월 결산에서 유료 회원이 2019년 12월 말보다 1,577만 명 늘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인 7억 906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코로나19 감염 확대 속에서 넷플릭스는 혜택을 받은 기업 중 하나라는 얘기다.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여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넷플릭스 측은 이런 기세에도 낙관하지 않고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시 봉쇄 등이 해제된 이후에는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거나 곧 자택 대기가 끝나면 시청자도 줄어 회원 수 증가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언급하고 있다. 순풍이 불고 있는 상태에서 늦기 전에 사용자 호감도를 올려 충성도 저하를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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