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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처럼? 자가 치유 능력 가진 복합 소재

카네기멜론대학과 도쿄대학 연구팀이 도마뱀 꼬리와 불가사리 팔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한 자가 치유 능력을 가진 새로운 복합 재료 데모를 공개하고 있다. MWCNTs-PBS라는 이 소재는 PBS와 MWCNTs로 이뤄진 복합 소재다. 이렇게 만든 소재는 2개로 절단한 뒤 붙이려고 하면 스스로 접합하기 시작한다. 물론 영상처럼 빨리 되는 건 아니며 완전히 복구되려면 6시간 정도는 걸린다고 한다.

이 소재는 로봇 액추에이터와 변형 소프트 컨트롤러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컨트롤러 하나는 손가락으로 누르는 동작을 감지하며 이를 긴 터치 버튼으로 만들어 여러 개 늘어놓으면 피아노 건반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컨트롤러 2개를 붙이면 사용자 손목에 감아 팔찌처럼 슬라이더 장치도 기능할 수도 있다. 친구가 여럿 와서 게임을 즐긴다면 컨트롤러 2개를 각각 2개로 분리해 4개로 만들었다가 다 놀고 나면 컨트롤러를 2개로 다시 붙이는 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 밖에 재사용 가능한 깁스도 있다. 다친 팔과 다리 주위에 감으면 스스로 성형, 부상을 치료할 수 있다.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T-1000 같은 유연함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비슷한 형태 시도가 이뤄질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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