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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처만으로 스마트폰 조작 가능한 옷감?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가 손가락 제스처를 이용해 옷감에서 전자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파브리치오(Fabriccio)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옷에 꿰맨 바느질에 손을 접촉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정확하게 말하면 파브리치오는 천 대신 바느질을 하는 것이다.

페브리치오는 전도성 실을 이용해 천에 수놓은 송수신용 안테나를 이용한다. 안테나에서 10cm 거리에서 이뤄진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하는데 엄지손가락으로 3점 덧쓰는 것 같은 제스처도 감지한다.

기본은 도플러 효과에 의한 주파수 변이를 관찰하는 도플러 레이더를 응용한 도플러 모션 감지. 이를 인터랙티브 천으로 하면 비접촉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리스 제스처 감지 기술이다. 감지된 제스처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처리해 어떤 움직임이었는지를 판단한다고 한다. 천에 접촉하지 않은 제스처라면 11종류, 피복 터치 제스처는 1종류 등록되어 있으며 모두 92.8% 정확도로 반응했다고 한다.

이전에는 리바이스와 구글이 협업한 스마트 재킷도 있었다. 팔목에 위치한 동글을 눌러 음악을 멈추거나 시작하고 일정 확인, 내비게이션, 구글 어시스턴트 명령과 카메라 조작 등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파브리치오는 주로 공중 제스처이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집는 운동이나 삼각형 같은 임의 제스처를 할당하면 스마트폰 시작이나 지정 앱 시작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작한 앱이나 게임 조작도 공중에서 하는 걸 생각해볼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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