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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목받는 덴마크산 자외선 소독 로봇

중국에서 덴마크 기업의 자외선 소독 로봇을 대량 구입한다고 한다. UVD로봇(UVD ROBOT)이 그것. 이 로봇은 10분 가량이면 방 1곳을 99.99% 살균할 수 있다. 자율적으로 병원 등 시설을 탐색하고 병실 안을 계속 돌면서 구석까지 단파 자외선으로 살균을 하는 것.

이 로봇을 만든 곳은 2016년 블루오션로보틱스(Blue Ocean Robotics)가 설립한 UVD로보틱스 ApS(UVD Robots ApS). 원래 코로나19에 상용하려고 만든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실적을 인정받아 시선을 모으고 있다.

UVD로보틱스가 지난 2월 19일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중국에 첫 출하를 했고 매주 수백 대에 이르는 로봇이 보내졌다고 한다. 제휴한 곳은 중국 수나이헬스케어서플라이(Sunay Healthcare Supply). 로봇은 중국에서 2,000개 이상 병원에 배치될 것이라고 한다.

이 로봇은 라이더(LiDER :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그러니까 빛을 이용한 탐지와 거리 측정 도구를 탑재하고 있으며 덕분에 시설을 검색해 맵핑하고 소독이 필요한 방 모양을 체크한다고 한다. 태블릿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이동 중에는 자외선을 끄고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올라 다른 층으로 이동한다. 지금까지 인력이 직접 병실을 치우던 걸 로봇이 대신해 10분 만에 해결하는 것으로 감염자가 많은 병원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봇 가격은 8만∼9만 달러로 비싼지만 의료기기로 보면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라고 한다. 큰 병원이라면 하나 정도 여유있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로봇은 미국 의료 시설에서도 몇 주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서해안을 중심으로 퍼져 동해안에서도 감염이 확인된 만큼 이런 로봇 수요가 단번에 높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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