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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20, 코로나19 우려로 결국 중단 선언

매년 6월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를 운영하는 조직인 ESA가 올해 E3 2020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유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SA는 공시 사이트를 통해 업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회원 기업과 신중하게 협의한 결과라면서 6월 9∼11일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이던 E3 2020을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팬과 서포터를 위해 이벤트를 개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정보에 기초한 올바른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2020년 6월 업계 발표와 뉴스를 소개하는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회원과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발표는 하지 않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 책임자인 필 스펜서는 엑스박스 디지털 이벤트를 개최하겠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시기 등 자세한 사항을 알릴 예정이라고 한다.

또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일부 주요 기업이 디지털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유비소프트는 디지털 환경에서 다른 옵션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고 EA는 자체 이벤트인 EA 플레이 2020 플랜을 어떻게 바꿀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E3가 1995년 시작 이후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이 행사가 주요 게임 기업이 불참하면서 존재감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016년 EA가 철수하고 EA 플레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넓은 범위로 확산시키기 좋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제공 쪽으로 비중이 옮겨갈 수도 있다. E3 2020 중단이 이 같은 흐름을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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