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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뽑은 일하기 좋은 스타트업은 어떻게 일할까

포브스가 리서치 회사 스테티스타(Statista)와 제휴해 일하기 좋은 미국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기업 평판, 직원 만족도, 성장성 등 세 가지로 2010년에서 2017년 사이에 설립된 2,500개 기업을 평가해 뽑았다. 평판은 각 고용주와 관련된 기사, 블로그,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검토해 기업문화, 직원 참여와 같은 문구를 검색했으며 2년 간 기업 웹사이트 트랙픽과 인원수를 조사해 직원 만족도, 온라인 리뷰 및 성장성을 평가했다.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은 직원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2,500개 기업 중 가장 일하기 좋은 스타트업 1위는 친환경 소재의 신발브랜드 올버즈가 차지했다. 올버즈는 1조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으로 미국에서 가장 핫한 신발 브랜드로 꼽힌다. 올버즈 직원들은 올버즈의 명확한 미션을 기업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올버즈가 가진 선한 사명이 직원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올버즈는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에게 주어지는 비콥 인증도 획득했다. 올버즈가 미션과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장을 위한 동등한 기회다. 이는 내부 직원의 승진을 의미한다. 올버즈는 외부에서 직원을 선발해 자리를 채우는 대신 내부 사람을 믿고 맡긴다. 평균 직원 연령이 29세로 매우 낮아 승진 시 외부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실리콘밸리 핀테크 회사 차임은 직원의 학습과 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차임은 직원이 첫 출근하기 전부터 전문적인 커리어 패스를 그려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채용 전 직원에게 30~60일 간 계획을 세우도록 요구한다. 개인의 책임은 무엇이고 성공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또 목표는 무엇인지를 인지시켜주는 것. 회사 측은 이런 과정은 직원을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 차임은 최대한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직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답하려 하는데 이런 노력들은 이직률을 낮게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3위를 차지한 피탈은 투명성을 성공의 키로 내세운다. 직원들은 항상 다음 단계로 성장하길 원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개인의 성장을 지원해줄 시스템이 회사 내부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단 설명이다. 피탈은 직원 성장을 위해 협상, 프레젠테이션 등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워크숍을 외부강사를 초청해 진행한다. 또 모든 레벨에서의 리더십 훈련도 제공한다. 투명한 평가 역시 피탈이 내세우는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일. 직원에게 자신이 실적이 언제 평가되고 승진을 위해 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언제 급여 인상을 받을 것인지를 정확히 알려준다. 직원에게 안정감을 주고 오우너십을 심어줄 때 직원은 의욕을 얻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한편 일하기 좋은 미국 스타트업 순위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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