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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이젠 세로 본능?

바야흐로 세로 시대다. 동영상이 무조건 가로라는 건 이젠 예전 얘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 인스타그램과 스냅샷이 떠오르면서 세로로 긴 동영상에 익숙해져 위화감도 사라지고 있다. 가로나 세로 동영상 모두 편안하고 익숙한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젠 세로 영화까지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러시아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인 티무르 베크맘베토브(Timur Bekmambetov)가 대작 영화에선 처음으로 세로 영화에 도전한다고 한다. 이 영화(V2. Escape From Hell)는 독일 강제수용소 사람을 해방시키기 위해 소련 조종사가 비행기를 납치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제2차세계대전 배경 액션 영화다. 제작비는 1,000만 달러.

그는 다양한 영상 스타일에 도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 프로듀서를 맡은 하드코어 헨리(Hardcore Henry)는 전편 주인공 헨리의 관점으로 묘사를 했고 언프렌디드((Unfriended))는 맥북 스크린 장면을 사용한 수법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참신한 연출이 반드시 흥행 성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영화 제작에 새로운 도전이라는 건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영화관이 가로 화면이라는 건 신경이 쓰일 수는 있다. 스마트폰처럼 화면 자체를 회전시킬 수는 없다. 이렇게 되면 영화관 공개 없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에서 곧바로 공개하거나 영화제 등에서 특수 스크린을 통해 공개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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