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영향으로 오는 2월 24일부터 스페인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모바일 행사 MWC가 결국 개최 중지를 선언했다. 이미 LG전자와 ZTE, 소니, 아마존 등 기업이 참가 중단을 발표하면서 우려가 나왔지만 결국 주최 측인 GSMA가 공식적으로 중단을 발표한 것.
MWC 중지는 결정 전부터 COVID-19 유행을 이유로 참가 중단 발표가 잇따르고 있었다. 에릭슨과 LG전자, ZTE 이후 페이스북과 아마존, 시스코, AT&T, 스프린트, 인텔, 엔비디아 등이 철수를 표명해 철수 기업 목록만으로도 작은 전시회가 가능할 것 같은 기세였다.
GSMA는 직전까지만 해도 예정대로 강행을 하고 무사히 진행할 수 있도록 중국 후베이성에서 참여를 금지하거나 쳉온 스캐너 설치 등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GSMA는 2월 14일 회의를 열어 MWC를 진짜 결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정보가 나온 바 있다. 12일에는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가 불참을 결정했는데 오렌지 CEO가 GSMA에 참여하고 있기도 해 MWC도 중단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존 호프만(John Hoffman) GSMA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GSMA가 MWC 바르셀로나 2020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유로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나 장거리 이동 문제 등 세계적 우려로 GSMA가 이벤트를 실시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2021년 MWC는 계속 계획 중이라는 점도 밝히고 있다.
COVID-19로 인해 이미 1,0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망자 수는 사스 수치를 넘겼다. 치사율은 사스보다 낮지만 COVID-19 감염을 단기간에 더 감염이 퍼지고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 감염된 영국인 1명은 프랑스 휴양지에서 10명에게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보도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MWC 중단은 어쩔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MWC에는 전 세계 198개국 10만 9,674며잉 참여했다. 이번 행사도 이 정도 사람이 올 것으로 가정한다면 이 중 몇 명이라도 COVID-19에 감염되면 MWC 개최로 광범위한 확산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 물론 MWC 중단은 바르셀로나에도 큰 타격이 되며 보도에 따르면 MWC가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건 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