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과학재단 NSF가 하와이 마우이섬에 건설한 DKIST(Daniel K. Inouye Solar Telescope)로 촬영한 지구에서 1억 5,000km 떨어진 태양 표면 영상을 공개했다. NSF는 이 연구를 통해 태양의 수수께끼에 대한 이해가 비약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 영상을 보면 마치 작은 세포가 모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세포 하나하나가 텍사스주 만한 크기에 해당한다. 마치 세포가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표면의 플라즈마 대기층이 끓고 있는 걸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인 태양은 초당 500만톤 수소가 연소하는 거대한 원자로다. 태양 활동은 50억년 동안 계속되고 있어 추산에 따르면 45억년 뒤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이런 태양에서 발산되는 빛에 의해 지구에 생명이 싹트고 있었다. 하지만 태양 플레어 등 인류에 악영향을 미칠 태양 활동도 존재하기 때문에 태양 활동을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태양 플레어는 컴퓨터 등 전자기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과거에는 바다에 설치된 기뢰를 기폭시키기도 했다.
이런 태양 활동을 관측하기 위해 하와이어로 태양의 집을 의미하는 해발 3,000m인 할레아칼라산(Haleakalā) 정상에 NFC는 길이 4m짜리 세계 최대 태양 망원경인 DKIST를 설치했다. DKIST는 태양에 초점을 맞춘 집광에 의해 발생하는 엄청난 열 대책으로 야간에 생성된 얼음을 사용한 냉각 시스템과 100개 이상 기기와 장비로 이뤄져 있다. 이미 DKIST가 촬영한 태양 표면 영상이 공개되어 있지만 태양 표면에서 지상까지 자기장을 측정하는 장비를 추가하고 기능 추가를 도모할 예정이다.
NSF는 태양이 만들어내는 우주 날씨에 대한 이해는 지상 날씨에 대한 이해보다 50년 이상 뒤쳐져 있다면서 DKIST를 이용해 우주 날씨 뒤에 기초 물리학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태양 활동에 대한 이해가 진전되면 현재보다 훨씬 빨리 태양 플레어 발생을 감지할 수 있다. 태양 플레어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으면 송전망 등 중요한 인프라를 보호하는 등 대책에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