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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구성원이 평가한 2019 스타트업 생태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퍼스트라운드가 스타트업 창업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2019년을 평가하고 2020년에 일어날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했다. 905건의 설문을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창업 버블에 대한 창업자의 우려가 4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 2019년 창업자의 3분의2가 버블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이는 2017년 대비 25% , 2018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들은 2020년에는 투자유치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조사에서는 다가올 해를 낙관했었다. 44% 정도만이 투자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봤고 투자유치에 있어 투자사가 더 높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46%였다. 올해 응답자들은 이보다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65%의 창업자가 2020년 투자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며 투자 유치에 있어 70%가 힘의 균형이 투자자에게 있을 것으로 봤다.

채용과 투자 유치에 있어 성별 불평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여성 근로자의 40%가 자신이 성별이 기술 분야에서 시니어 포지션으로 안착하거나 기회를 갖는데 더 불리하다고 응답했다. 또 70% 여성창업자는 성별이 투자 유치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느꼈다.

80%의 창업자는 팀의 다양성이 스타트업의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다양성을 우선시하지 않은 리더십을 지닌 이들은 다음해에 회사를 떠날 확률이 3배 높았다.

창업자의 50%는 글래스도어(Glassdoor)의 리뷰를 신뢰하지 않지만 직원들은 신뢰한다. 조사에 따르면 53%의 창업자만이 리뷰가 맞다고 보지만 직원의 80%는 회사 리뷰가 진짜라고 느낀다.

보상은 생각하는 것 만큼 직원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직원 10명중 한명만이 현금이나 지분이 입사의 이유라고 밝혔으며 20명의 창업자중 한명만이 지분이 지원자에게 어필하는데 지분지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영향을 미치는 능력 (55%),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42%), 미션(40%), 팀(39%), 문화(30%)등에 더욱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는 리모트워크에 부정적이지만 직원들은 그렇지 않다. 15%의 창업자만이 리모트워크가 팀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봤다. 반면에 직원들은 3배이상이 집에서 일하는 것이 생상성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때때로 원격으로 일하는 창업자는 직원의 원격 근무를 이해할 가능성이 6배 높았다.

CEO라면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이 대표에 대한 믿음을 잃었을 때 그 기업은 1억 달러 이상 엑싯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3배 줄어들며 회사를 일년 안에 떠날 확률은 5배, 지분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확률이 6배, 회사가 문화나 팀으로 인해 망할 것이라는 생각이 2배 높아진다.

정신건강은 중요하다. 단 누가 그것에 접근하는가에 대한 차이가 있다. 창업자에게 물었을 때 어떤 전문가를 주기적으로 만나는지 창업자에게 물었을때 여성 창업자는 남성 창업자의 3배 이상 테라피스트 또는 정신과 의사와 만난다고 말했다.(42%VS 15%) 40세 이하 창업자에게서도 비슷한 양상이 보였다.

커뮤니티가 중요해진다. 80%이사 창업자가 유저 커뮤니티가 사업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28%는 커뮤니티를 해자(Moat)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자료와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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