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대 2메가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활공 대륙간탄도미사일인 아방가르드(Avangard)를 공식적으로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주장에 따르면 아방가르드는 미사일처럼 공기 저항이 적은 높은 고도를 최대 속도 마하5로 비행하고 분리 이후 글라이더처럼 목표를 겨냥해 궤도를 수정하면서 활강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연례 국가 연설을 통해 아방가르드를 발표하고 같은해 12월 우랄산맥 남부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 시험을 실시해 6,000km 떨어진 캄차카 반도에 위치한 시험용 표적에 명중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 역시 아방가르드와 비슷한 극초음속 시스템을 개발 중이지만 발사 실험을 했다는 건 아직까지는 아방가르드 밖에 없다. 또 마하5로 날아오는 폭탄은 실질적으로 미사일 요격 시스템으로 요격하는 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가 정말 아방가르드를 실전 배치했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의견과 제조된 미사일 개수가 아직 많지 않다는 견해가 오간다. 하지만 이런 종류 미사일이 충분히 생산된다면 과거 냉전 시대를 재현하는 일이 생길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운명의 날 시계도 더 빠르게 진행될 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