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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라” ESA가 발표한 미션

유럽우주국 ESA가 우주 쓰레기 제거 미션을 발표했다. 궤도상에서 단체로 우주 쓰레기를 없애는 미션이다.

인간이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날린 탓에 지구 주변 우주 공간은 이제 쓰레기로 가득하다. 이런 우주 쓰레기 대부분은 다른 쓰레기 덩어리와 충돌한 탓에 1억 2,000만 개 이상 작은 조각이 시속 1만 7,500마일 속도로 지구 주위를 비행하는 사태가 되어버렸다. 이런 쓰레기는 활동 중인 위성과 우주 임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된다. 이 미션은 2025년 발사 예정이며 궤도에서 우주 쓰레기를 제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ESA 측은 11월 스페이스19+ 회의에서 미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미션은 로잔연방공과대학 연구팀이 설립한 스위스 스타트업 클리어스페이스(ClearSpace)가 맡았다. 미션에 이용하는 우주선 클리어스페이스-1(ClearSpace-1)은 먼저 테스트를 위해 지상 500km 지점에 발사된다. 이후 더 높은 궤도에 올리고 2013년 ESA가 궤도상에 남긴 무게 100kg짜리 베스파(Vespa. Vega Secondary Payload Adapter) 상단 스테이지를 로봇팔 4개를 이용해 확보할 예정이다. 우주선은 쓰레기를 수거한 뒤 궤도 이탈을 위해 속도를 줄이고 대기권 점화를 한다.

물론 우주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해서 이 문제가 줄어드는 건 아니다. 하지만 클리어스페이스-1 미션을 성공시키면 회수가 어려운 우주 쓰레기 회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 쓰레기는 인류가 우주에 로켓을 발사할 때마다 악화되는 문제 중 하나다. 1978년 논문에 따르면 쓰레기끼리 충돌은 또 다른 충돌 가능성을 높여 결국에는 지구 주위에 우주 쓰레기 고리를 만든다는 이론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프로젝트인 리무브데브리스(RemoveDEBRIS) 프로젝트의 경우 우주에 청소 위성을 보내 10cm짜리 우주 쓰레기를 작살로 잡아내려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최종 실험을 마쳤다.

우주 쓰레기는 천문학 관측에 간섭할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 높아지고 통신 위성 발사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저궤도 미친 영향이 크다는 건 분명하다. 이 같은 시도가 우주 쓰레기를 없애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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