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부터 월 6.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디즈니 자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Disney +)는 이미 지원 단말과 서비스 제공 지역 외에 타이틀도 공개되어 있다. 그 뿐 아니라 시장조사기관 보고에 따르면 미국에선 서비스 시작 전부터 디즈니 플러스 이용자가 이미 100만명을 넘겼다고 한다. 순조로운 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 작품이나 마블, 스타워즈 시리즈 등을 독점적으로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선행주자인 넷플릭스에 얼마나 대항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 중 하나.
서비스 시작 전 단계인 10월 중순 스위스연방은행 UBS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중 86%가 디즈니 플러스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44%는 서비스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는 등 서비스 시작 전부터 미국 내에서 주목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서비스 이용자 수를 2,000만에서 3,000만명 가량 증가시킬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그런데 11월에 들어서면서 시장조사기관 점프샷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선 이미 100만명 이상 가입자가 있다는 것. 점프샷은 인터넷 시청률 등 측정을 디지털 시장 분석 기업인 컴스코어처럼 단말 1억대 이상에서 소비자 검색, 클릭, 트랜잭션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 분석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데이터는 점프샷이 디즈니 플러스 등록 페이지에 대한 액세스 수를 측정해 사용자가 서비스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사 대상 중 몇 퍼센트가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했는지 파악하는 것으로 미국에서의 이용자 수를 100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점프샷의 조사 조사 범위는 미국 내에만 한정되며 조사 기간도 지난 8월 25∼10월 14일까지 1개월 반 남짓, 회비 할인 기간도 포함되어 있다.
점프샷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 가운데 31%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 넷플릭스 등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를 1개 이상 사용 중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19.4%, 훌루 9.1%, 넷플릭스 18.5%다. 그 밖에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이 자사 모바일 회선 계약 사용자에게 12개월 디즈니 플러스 이용권을 무료 제공하는 것도 밝혀지고 있다.
점프샷 조사 외에도 사용자가 디즈니 플러스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해리스엑스(HarrisX)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구 중 21%가 디즈니 플러스 이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시작 전 경쟁 서비스인 HBO 맥스 11%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허브엔터테인먼트리서치(Hub Entertainment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TV 시청자 4명 중 1명, 25%는 디즈니 플러스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경쟁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불과 6%였다.
그 밖에 콘텐츠 관리 앱 TV타임(TV Time)과 UTA가 실시한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 인지도는 88%인 반면 애플TV 플러스는 63%였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자녀를 둔 가구에서만 인기가 높은 게 아니라 자녀가 없는 가구에서도 많은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 시리즈와 마블 등으로 성인층에도 어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