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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인공 피부 갖춘 로봇

뮌헨공과대학 연구팀이 전신에 1만 3,000개 이상 센서를 갖춰 감촉이나 온도 뿐 아니라 뭔가 몸 근처에 있다는 것까지 느낄 수 있는 로봇인 H-1을 개발했다.

H-1은 마치 인간의 피부 같은 구조로 물건을 느낄 수 있다. 이전에도 감압센서 등으로 인간의 피부를 재현하려는 로봇은 있었다. 하지만 기존 로봇은 수백 개 정도 센서로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게 문제였다. 따라서 피부에 500만 개에 이르는 수용체를 가진 인간의 피부와 같은 느낌을 재현하는 건 불가능했던 것.

반면 H-1는 전신에 온도와 압력, 가속도, 물체 접근을 감지하는 센서를 갖춘 1,260셀을 배치했고 1만 3,000개 이상 센서를 통해 인간 같은 감각을 얻을 수 있다. H-1은 대량 센서를 내장한 인공 피부를 구현할 수 있었던 건 이벤트 구동형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 기존 로봇은 센서 정보를 모두 처리했다. 반면 H-1은 새로운 느낌만 새 이벤트로 잡아 처리한다. 덕분에 프로세스에서 90%까지 용량을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보통 센서는 섬세해 강한 충격이나 하중을 받으면 파괴되어 버린다. 하지만 H-1의 인공 피부는 발바닥에 배치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균형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온몸에 센서를 갖추고 있어 사람을 부드럽게 안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간호 같은 분야에 요구되는 인체에 밀착해 동작을 보조한다는 동작을 안전하게 실시할 로봇 실현이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고든 첸 교수는 앞으로 더 작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셀 개발에 노력하겠다는 말로 더 사람 피부에 가까운 느낌을 가진 로봇 개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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