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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케이가 뽑은 ‘프로그래밍 필독 고전서’

앨런 케이(Alan Kay)는 개인용 컴퓨터라는 개념을 제창한 인물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벽 한 면을 차지하는 거대한 컴퓨터는 여러 명이 사용하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앨런 케이가 개인용 컴퓨터라는 개념을 내세우면서 거대한 컴퓨터를 개인이 사용할 크기까지 줄여야 한다는 발상이 생겼고 이는 현대 컴퓨터를 형성하게 된다. 이런 앨런 케이가 프로그래머라면 모두 읽어야 할 고전을 꼽았다. 어떤 책일까.

먼저 그가 자신이 팬이라면서 극찬한 프로그래밍 언어 LISP를 만든 존 매카시(John McCarthy)의 해설서(LISP 1.5 Programmer’s Manual). 앨런 케이에 따르면 이 책을 읽고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실제로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의식하면서 책을 읽어야 하며 13페이지에 작성한 예를 자력으로 고쳐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앨런 케이는 LISP는 단순한 프로그래밍 언어에 그치지 않고 사고를 단련하는 가장 좋은 언어라며 이 책을 완벽한 고전이라고 극찬한다.

다음은 MIT공대 인공지능 연구소 설립자 중 하나로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빈 민스키(Marvin Lee Minsky)의 계산(Computation: Finite and Infinite Machines). 계산기의 수학적 이론은 수많은 정리와 증명, 아이디어 등을 포함한 수학책으로 독자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기에 좋다고 권한다. 앨런 케이는 이 책은 자신이 선책한 최고의 책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그 밖에 프로그래밍과 비수치 계산기의 발견(Advances in Programming and Non-Numerical Computation)이나 맨먼스 미신(The Mythical Man-Month)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관리 문제가 시대를 가리지 않고 편재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준다. 또 허버트 사이먼의 인공과학(The Sciences of the Artificial)은 컴퓨터 과학 개념에 대해 오늘날보다 훨씬 뛰어난 사상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 프로그래밍 언어 APL을 개발한 케네스 아이버슨이 저술한 프로그래밍 랭기지(Programming Language) 같은 책 역시 접근 방법에서 사고법을 훈련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또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 얼랑(Erlang)을 만든 조 암스트롱의 박사 학위 논문(Making reliabledistributed systemsin the presence ofsodware errors), 데이비드 피셔의 박사 학위 논문(Control structures for programming languages) 등도 추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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