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DeepMind)가 급성 신장 장애를 발병 48시간 전에 징후를 발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피츠버그대학 의학부 연구팀에 따르면 매년 200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급성 신장으로 사망한다. 하지만 급성 신장 손상은 즉각적이고 명확한 증상이 있는 게 아니어서 의사 진단이 어렵다는 게 문제다. 급성 신장 손상을 조기 발견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딥마인드 연구팀은 미국 재향군협회 협력 하에 100곳이 넘는 재향군인협회 관할 병원이 제공한 전자의료기록을 AI 데이터셋에 입력해 환자 수십만 명에 대한 치료 정보를 AI에 학습시켰다. 물론 이름과 사회보장번호 같은 개인 정보는 데이터셋에서 삭제했다.
이렇게 학습한 AI는 인공 투석을 필요로 하는 급성신장 장해 10명 중 9명 꼴로 예측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급성신장 장애 발병 48시간 전에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 환자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AI가 하는 건 어디까지나 발병 예측이다. 치료는 지금처럼 실제 의사가 담당한다. 딥마인드 측은 AI로 예측은 할 수 있지만 전문가에게 경고하는 적절한 도구가 없어 실제로 환자를 도울 수는 없다면서 호출기나 서류, 팩스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긴에 적절한 전문가에게 제공하려면 더 좋은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AI 예측 정보를 전문의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딥마인드 건강 부문은 조만간 구글 건강 부문에 통합될 예정이며 런던에 있는 딥마인드 본사에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본사로 사무실을 옮길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