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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걷기…수명 6시간 연장 가능성 밝혀져

건강을 위해 걷기가 좋다고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아 의욕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 연구팀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서는 운동 부족인 사람은 1시간 걷기로 평균 수명이 6시간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다양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게 밝혀졌다. 반면 신체 활동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 평균 수명이 얼마나 다른지, 신체 활동을 늘리면 평균 수명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대한 추정치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연간 5,000명 피험자를 모집하는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피험자 나이는 2003~2006년 데이터 수집 시점에서 40세 이상이었으며 신체 활동 데이터는 웨어러블 트래커를 이용해 수집됐다.

특정 시점 사망률을 추적하는 생명표 모델을 적용한 결과 모든 40세 이상 미국인이 인구 상위 25%와 같은 수준 신체 운동을 하게 되면 수명이 평균 5.3년 늘어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 신체 활동이 적은 하위 25%가 가장 활동적인 상위 25%와 같은 수준까지 신체 활동을 늘리면 평균 수명이 11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은 걷기 1시간당 수명 연장 효과가 가장 컸던 건 활동량이 가장 낮은 하위 25%에 속하는 사람이었다며 이들은 1시간 걷기를 추가해 376.3분 그러니까 6.3시간이나 수명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신체 활동이 많은 상위 25%는 하위 25%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7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체 활동이 충분히 많은 사람은 이미 운동의 이점을 얻고 있어 걷기 시간을 늘려도 그다지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는 비합리적인 전망이 아니라며 인구 25%가 이미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체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걷기 좋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기 좋은 지역과 편리하고 적정한 공공 교통수단 등 신체 활동을 촉진하는 생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수명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 제도와 환경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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