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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탐사선 “역사상 가장 태양 근거리 비행 성공한 인공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2월 24일, 우주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 표면으로부터 610만km 근거리를 비행하는 플라이바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나사 우주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는 태양을 둘러싸고 있는 고온 가스 코로나와 고속으로 분출되는 입자 태양풍 등 수수께끼를 해명하기 위해 2018년 발사된 탐사선으로 금성을 이용한 스윙바이를 반복해 태양에 접근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커 솔라 프로브는 높은 온도에 노출되지만 탄소섬유를 사용한 특수한 단열 구조를 가진 두께 11cm 실드를 갖추고 있으며 기체 자세를 자율 제어함으로써 가혹한 태양 열에너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 최고 1371℃까지의 고온에 견딜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파커 솔라 프로브는 12월 24일 6시 53분 태양 표면으로부터 610만km 근일점을 통과했다. 이후 존스 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 미션 오퍼레이터가 12월 24일 19시 20분 파커 솔라 프로브로부터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비콘 신호를 수신했다.

이번에 파커 솔라 프로브가 비행한 태양으로부터 610만km라는 거리는 태양과 수성 사이 거리 10분의 1에 해당한다. 이번 비행으로 2023년 파커 솔라 프로브 자신이 달성한 태양으로부터 720만km 거리를 비행이라는 기록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69만km/h라는 속도를 달성해 역사상 가장 빠른 인공물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존스 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에서 파커 솔라 프로브 미션 운용 매니저를 맡고 있는 닉 핀킨은 인공물이 이토록 태양 가까이를 통과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따라서 파커 솔라 프로브는 정말로 미지의 영역으로부터 데이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양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근일점 통과 중에는 파커 솔라 프로브와 통신할 수 없다. 나사에 따르면 파커 솔라 프로브는 12월 27일부터 다시 자신의 위치와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를 송신하기 시작하며 2025년 1월 초부터는 태양으로의 플라이바이 중에 수집한 이미지 전송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사 파커 솔라 프로브 프로그램 과학자인 앨리스 포그너는 파커 솔라 프로브는 나사의 대담한 미션 한 예이며 우주에 관한 오랜 의문에 답하기 위해 지금까지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며 파커 솔라 프로브로부터 첫 상태 업데이트를 받고 앞으로 몇 주 안에 과학 데이터를 받기 시작하는 게 너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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