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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팻 겔싱어 CEO 퇴직‧사임 발표했다

인텔은 2021년부터 CEO를 맡아온 팻 겔싱어 퇴직과 사임을 발표했다. 새로운 CEO가 선출될 때까지는 데이비드 진즈너 CFO와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 총책임자인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가 공동 임시 CEO를 맡게 된다.

겔싱어는 퇴직과 관련해 인텔을 이끈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며 인텔 직원은 업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훌륭한 인재이며 이들 모두를 동료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 인텔은 자신의 커리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퇴직의 날을 맞이하며 씁쓸함도 있지만 인텔에서 함께 이루어 낸 걸 자랑스럽게 돌아볼 수 있다며 2024년은 시장 움직임에 맞춰 인텔의 위치를 정하기 위해 엄격하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린 도전적인 한 해였다면서 인텔 일원으로 함께 일해온 전 세계의 많은 동료에게 영원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겔싱어는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지역 뉴스 방송국 WFMZ에서 기술자로 일하면서 링컨 공과대학 준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18세에 인텔에 입사했으며 인텔 재직 중 산타클라라 대학 전기공학 학사 학위와 스탠포드 대학 전기공학 및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인텔이 발표한 제4세대 80486 프로세서 수석 설계자를 맡았고 32세에 당시 인텔 최연소 부사장이 됐으며 2001년에는 CTO에 취임했다.

이후 2009년 퇴사 후에는 스토리지 장비 제조업체 EMC와 자회사인 가상화 소프트웨어 VM웨어 CEO를 역임했으며 2021년 인텔에 CEO로 복귀했다. 중간에 부재한 기간을 제외하고도 인텔에서의 경력은 30년 이상이다.

CEO 전환 기간 동안에는 독립 이사회 프랭크 이얼리 의장이 임시 집행위원장을 맡게 된다. 이얼리 의장은 이사회를 대표해 그가 인텔에서 오랫동안 기여하고 헌신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팻은 인텔에서 커리어의 형성기를 보냈고 이후 회사가 위기였던 2021년에 다시 돌아왔으며 팻은 리더로서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에 투자해 공정 제조 시작과 활성화를 촉진하는 한편 전사적 혁신 추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은 제조 경쟁력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파운드리가 되기 위한 능력을 구축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많은 과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으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로서는 무엇보다 먼저 제품 그룹을 모든 활동 중심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사 고객은 제품을 원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트하우스가 인텔 프로덕트 CEO로 영구적으로 승진하고 인텔 임시 공동 CEO 역할을 맡아 제품 그룹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필요한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공정 리더십 또한 제품 리더십 핵심이며 인텔은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을 추구하면서 미션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리더십 아래 자사는 계속해서 우선순위인 제품 포트폴리오 효율화와 강화, 제조 능력과 파운드리 능력 향상, 영업 비용과 설비 투자 최적화를 신속하게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더 간소하고 단순하며 민첩한 인텔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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