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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CEO, 오픈AI 전체 주식 7% 취득 협상중?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원래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지만 이후 영리 법인이 설립된 배경이 있다. 이전부터 오픈AI가 비영리에서 영리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며 마침내 샘 알트만 CEO가 영리 기업으로서 오픈AI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연구 조직인 OpenAI Inc.로 설립됐다. 이후 AI 모델 개발에 드는 높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019년 영리 자회사인 OpenAI Global LLC가 설립됐다. 이 영리 법인은 비영리 법인이 소유하고 있었으며 비영리 이사회가 영리 부문을 완전히 관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픈AI가 비영리에서 영리로 더 구체적으로는 공익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법적 구조는 재무적 이익과 사회적·환경적 목표 양립을 목표로 한다. 오픈AI 정책 변화가 보도됨과 동시에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미라 무라티를 포함한 고위 임원 3명이 퇴사했다고 발표됐다.

비영리 법인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는 투자자 수익에 상한선이 설정되어 있었다. 이는 오픈AI의 비영리적 사명을 유지하고 과도한 이익 추구를 억제하기 위한 의도였다. 하지만 영리 기업으로 전환될 경우 투자자 수익 상한선이 철폐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벤처캐피털이나 투자자에게 오픈AI에 대한 투자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하고 오픈AI 자금 조달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트만 CEO는 주식 보상으로 전체 주식 7%를 취득할 예정이나 세부 사항은 아직 협상 중이라고 한다. 알트만 CEO는 2023년 상원 청문회에서 오픈AI 사명이 인류 전체 이익을 위한 것이지 개인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회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만일 7% 주식 보유가 실현된다면 알트만 CEO는 처음으로 오픈AI 주식을 직접 소유하게 된다. 오픈AI 평가액이 보도된 대로 1,500억 달러라면 7% 주식은 105억 달러에 해당하며 이는 알트만의 개인 자산을 크게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런 정책 변화는 오픈AI 원래 이념과의 일치성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공익 법인은 이익 추구와 사회적 사명을 조화시키는 걸 목표로 하지만 인류 전체 이익을 목표로 하는 당초 목표와 투자자 이익 추구 사이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또 수익 상한선 철폐가 이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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