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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비행 성공한 럭셔리 우주 여행…내년 실현되나

럭셔리 우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가 실현에 필수적이었던 발사 및 비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기구 같은 우주선인 넵튠(Neptune)으로 향하는 우주여행 실행이 마침내 현실적이 된 것.

넵튠은 9월 15일 발사됐다. 일반 로켓 발사 이미지와는 다르게 선박 또는 해상 우주 포트 마린 스페이스포트 보이저(Marine Spaceport Voyager)에서 부드럽게 떠올라 하늘로 날아올라 4시간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 시험에서 넵튠 선실 내부 기압과 안정성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한 큰 성공이었다.

또 넵튠은 최고 비행 고도에 처음으로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이전에도 도달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 비행한 건 실제 기체가 아닌 경량 버전이었다.

스페이스퍼스펙티브 창립자인 제인 포인터(Jane Poynter)는 이번 비행은 적절한 상승, 하강, 물에 내리는 착륙까지 우주선 넵튠이 갖춘 탁월한 능력을 성공적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며 진화한 해상 우주 포트 기술, 우주선 설계, 비행 안전성은 미래 우주 탐사에서 새로운 기준을 설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넵튠이 도달하는 최고 고도는 30km 지점이다. 해발 고도 100km 카르만 라인을 넘으면 우주로 정의되므로 엄밀히 말하면 넵튠이 도달하는 곳은 지구 대기권. 그러니까 스페이스퍼스펙티브가 제공하는 건 우주 여행이 아닌 우주 입구 여행인 셈이다. 하지만 그 높이에서도 지구가 갖춘 곡선과 우주의 어두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넵튠으로 떠나는 우주 입구 여행 여행 요금은 12만 5,000달러다. 가격에 걸맞게 선내는 화려하다. 지구를 내려다볼 수 있는 화장실도 있다. 선내에서는 미쉐린 2스타 셰프가 제공하는 식사도 제공된다.

당초 계획에는 2024년 비행이 예정됐지만 일정이 조금 변경됐다. 하지만 이번 시험 성공으로 내년에는 마침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800석이 예약 판매됐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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