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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에어팟 프로2 보청기 기능 승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애플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AirPods Pro)에 설계된 청각 지원 기능을 보청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에어팟 프로 2는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9일 애플은 경도 및 중등도 난청을 가진 이들을 돕기 위한 보청기 기능인 히어링 에이드 피처(Hearing Aid Feature)를 설계했다고 발표했으며 실제로 보청기로 사용하기 위한 승인을 곧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표 3일 뒤 FDA는 해당 기능을 세계 첫 시판 보청기 소프트웨어 장치로 인정하며 승인을 발표했다.

애플 보청기 기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작동하는 기능. 에어팟 프로에서 사용될 예정이며 장치를 개조하지 않고도 기존 제품에 보청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보청기 기능에는 아이폰과 에어팟 프로를 사용한 임상 기반 청각 검사와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에어팟 프로를 개인 맞춤형 보청기로 변환하는 시스템, 그리고 소음을 차단해 청각을 보호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에어팟 프로가 개인에게 최적화되면 주변의 특정 소리를 증폭하는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보청기 기능은 먼저 에어팟 프로 2에 추가될 예정이며 9월 중으로 미국, EU를 포함한 15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이용 가능할 것으로 안내됐다. 보청기 기능은 18세 이상 성인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FDA는 난청은 미국인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라며 널리 사용되는 소비자용 오디오 제품에 보청기용 소프트웨어가 추가로 승인된 건 경도에서 중등도 난청을 자각한 성인에게 청각 지원 접근성, 사용 용이성, 수용 가능성을 제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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