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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우선순위 전환 일환? 직원 100명 해고한 애플

애플이 전자책 서비스인 애플북스(Apple Books)와 뉴스 애플리케이션인 애플뉴스(Apple News) 관련 직원 1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원 감축은 애플 내에서 중요한 부문 우선순위가 전환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Eddy Cue)는 8월 27일 서비스 부문 내 여러 팀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이번 인원 감축에서는 애플북스 및 애플북스토어(Apple Bookstore) 부문을 담당하는 직원과 애플뉴스 운영을 맡은 직원들 100명이 대상이 됐다. 해고 대상 직원에게는 애플 내부에서 다른 업무를 찾을 수 있도록 60일간 유예 기간이 주어진다.

보도에선 이번 해고 이유로 애플북스와 애플뉴스는 애플 내에서 우선순위가 높지 않으며 서비스 라인업 주요 부분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CEO 팀 쿡(Tim Cook)이 인원 감축은 애플에게 최후 수단이라고 말한 것처럼 애플이 직원 감축을 실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애플 내부에서 중요한 부문에 대한 우선순위 전환 일환이라고 전했다. 최근 애플은 애플뮤직과 애플TV+ 같은 장치 이외 서비스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회계연도에는 전체 매출 22%를 서비스가 차지했고 2024년 3분기 실적에서는 서비스가 매출 28%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됐다. 애플은 이번 인원 감축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2013년 애플에 입사해 제품 마케팅, 인터넷 판매, 엔지니어링 팀의 재정 지원 등을 담당하며 CFO를 역임한 루카 마에스트리(Luca Maestri)가 2025년 1월 1일부로 퇴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팀 쿡은 그의 기여에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애플은 마에스트리의 CFO 재직 기간 동안 수익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서비스 수익은 5배 이상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마에스트리 후임으로는 애플 재정 기획 및 분석 담당 부사장인 케반 팔렉(Kevan Palekh)이 임명될 예정. 팀 쿡은 10년 이상 케반은 애플 재정 리더십 팀 내 필수적인 존재였다며 그는 회사에 대해 철저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의 예리한 지성, 현명한 판단력, 그리고 재정적 재능은 그가 차기 CFO로서 적합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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