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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위기감” 中 19개 도시서 로봇택시 테스트

중국 최소 19개 도시에 걸쳐 무인 로봇택시와 로봇버스 시험 운행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차량 수를 점점 늘릴 계획이며 택시 및 라이드셰어 서비스 운전기사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로봇택시와 로봇버스 시험 운행은 최소 19개 도시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7개 도시에선 다양한 기업(Apollo Go(萝卜快跑), Pony.ai, WeRide, AutoX, SAIC Motor)이 인간 감시 없는 무인 운전 테스트를 허가받았다.

아폴로 고(Apollo Go)는 IT 대기업인 바이두 자회사로 지난 5월 연말까지 후베이성 우한시에 로봇택시 1,000대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니닷에이아이(Pony.ai)는 도요타 자동차 지원을 받고 있으며 현재 운영 중인 로봇택시는 300대다. 2026년까지 추가로 차량 1,000대를 투입할 계획. 회사 측은 로봇택시로 지속적인 수익을 올리기까지는 5년이 걸릴 수 있지만 수익이 발생하면 차량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 운전 기술은 아직 미성숙한 부분이 많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중국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영 미디어는 이를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해 이런 테스트를 적극 승인하는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중국 정부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 많은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영 미디어는 충돌 사고나 사건에 대해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온라인 게시물은 검열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건 인간 운전기사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는 등록된 라이드셰어 운전기사 700만 명이 있으며 이들은 경기 둔화 속에서 중요한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학자는 로봇택시가 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인구 감소를 고려할 때 고용 자동화가 장기적으로는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경제 전문가는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기존 일자리 파괴 간 속도 균형이 필요하다며 이미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장 빠르게 나아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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