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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오픈소스로 확장 가능한 컴퓨터 제어 농업 기계

하드웨어 설계도와 작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모두가 오픈 소스로 누구나 원하는 대로 확장할 수 있는 컴퓨터 제어 농업 기계가 팜봇(FarmBot)이다.

현대 식량 생산 시스템은 붕괴됐으며 개인이나 커뮤니티는 식량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통제할 방법이 없다. 그 결과 건강과 환경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 팜봇 측은 지금이야말로 통제권을 되찾을 때라고 주장한다.

팜봇은 파종부터 물주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해 식량을 자동 생산해주는 농업 기계다.파종은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이뤄지며 재배하는 작물에는 품종이나 재배 연수, 토양 조건 등에 기반한 적절한 물을 준다. 팔 부분에는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으며 파종 위치 데이터와 작물 생육 상태를 대조하여 잡초를 감지하고 제거한다.

조작은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무엇이든 가능하다. 코딩도 필요 없이 팜 디자이너를 사용해 마치 게임처럼 각 계절마다 어떤 작물을 어떻게 심을지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 계절별로 뭘 심어야 할지 알려주는 가이드도 제공된다. 젊은 사람이나 기술자가 아닌 사용자도 원하는 대로 식물을 돌볼 수 있도록 팜봇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모든 부품이 내식성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자외선 내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작동 환경을 가리지 않는다. 실내에서도 온실에서도 물론 실외에서도 가능하다.

또 100% 오픈 소스로 CAD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문서 모두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모든 목적으로 자유롭게 독자적인 도구를 설계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리버티 대학은 잔디 깎기 헤드를 제작했다. 동력을 태양광 발전으로 변경한 사례도 있다. 화분에서 작동하도록 변경한 사례도 보고됐다.

팜봇은 75개국에 2,000대 출하 실적이 있다. 가격은 표준 크기(FarmBot Genesis v1.7)가 2,795달러, 더 큰 모델(FarmBot Genesis XL v1.7)은 4,295달러로 판매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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