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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정책 반발…카라 일주일 만에 사용자 17배나

메타가 추진하는 콘텐츠를 AI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는 정책에 반발하는 형태로 아티스트가 중심이 되어 설립한 플랫폼 카라(Cara) 사용자 수가 최근 일주일 만에 4만 명에서 70만 명으로 17.5배나 증가했다.

카라는 아티스트를 위한 소셜‧포트폴리오 플랫폼을 표방하는 사이트로 2022년 말 설립됐다. 중심 인물 중 한 명인 징나 장(Jingna Zhang)은 자신의 사진 작품과 유사한 그림을 둘러싸고 소송을 제기해 2심에서 승소했다.

징나 장이 카라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최근 플랫폼 운영사가 규정을 개정해 업로드된 콘텐츠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추세 때문. 그는 아티스트와 기술 측 그러니까 AI 학습 데이터 사용 측 관점 차이를 지적했다. 기술 측에서는 오픈소스 역사가 있어 한번 공개된 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티스트에게 작품은 자신의 일부이기 때문에 승인 없이 가공 당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 또 인스타그램에서 미드저니(Midjourney)에 자신의 이름이 2만 번 이상 사용된 걸 보고 인간성이 박탈당한 정도를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개탄했다. 그는 작품과 초상화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동의를 받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

카라에는 시카고대와 협력해 글레이즈(Glaze)라는 AI 학습 보호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를 적용하면 작품에 보호 레이어가 추가되어 AI 학습에서 안전해진다. 카라 사용자 수가 급증한 이유로는 메타가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프라이버시 정책을 바꾸려 한 게 지목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9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콘텐츠를 메타 AI 학습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EU GDPR에 따르면 개인정보 수집에는 사용자 동의가 필요한데 프라이버시 보호 NPO 단체에 따르면 메타는 정책 개정을 통해 2024년 6월 26일까지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유럽 지역 사용자 데이터도 AI 학습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 단체는 EU 각국에 개입을 촉구했다.

한편 폭증한 트래픽으로 막대한 비용에 직면한 카라는 스패머와 봇 유입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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