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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I 전용칩 성능 90% 줄여 中 판매하나

인텔은 지난 4월 9일 엔비디아 H100 성능을 넘어선 AI 전용 칩 가우디3(Gaudi 3)을 발표했다. 인텔 측 자료에 따르면 가우디3 중국 버전이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 백서에는 HL-328과 HL-388이라는 모델명 제품이 중국(PRC) 수출용 제품으로 명시되어 있다. HL-328과 HL-388 소비 전력(TDP)은 450W로 유사 모델 대비 낮은 게 특징이다. 사양 목록표 아래쪽에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정을 따른다고 기재되어 있다.

미국은 중국 AI 연구를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하며 TPP(Total Processing Performance)가 4800을 초과하는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가우디3 성능을 4800TPP 이내로 맞추려면 부동 소수점 연산 능력을 150TFLOPS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한다. 표준 가우디3 연산 능력은 1835TFLOPS인 만큼 중국 수출을 위해 성능을 90% 이상 제한해야 한다는 것. 가우디3 중국 모델 소비 전력이 낮은 것도 이런 성능 제한 결과로 추측된다.

한편 엔비디아는 수출 제한을 회피한 중국 전용 칩을 설계해 중국에 계속 칩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나 레이먼드 미국 상무장관은 엔비디아에 대중 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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