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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표 SNS “1년간 손실액 알려지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SNS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2023년 한 해 동안 5,800만 달러 이상 손실을 냈다. 반면 수익은 고작 410만 달러에 불과했다고 한다.

트루스 소셜 연간 손익이 5,000만 달러 이상 적자였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이 SNS를 운영하는 TMTG(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주가가 21% 급락했다. TMTG는 2024년 3월 26일 나스닥에 상장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밈 주식으로 공모가 대비 56% 급등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하지만 직후 공개된 자료에서 트루스 소셜이 적자였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TMTG 주가는 4월 1일 종가 기준 주당 48.66달러로 상장 직후보다 30달러 이상 하락했다.

제출 서류에 따르면 손실 대부분인 3,940만 달러가 지급이자로 사용됐다. 반면 수익 대부분은 광고 수입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회사 현금 보유액은 고작 270만 달러에 불과했다. TMTG 측은 당분간 손실이 계속될 수 있으며 트럼프가 관여하고 있어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보다 더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주주에게 경고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TMTG 주식 57.3%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가치는 38억 3,000만 달러를 웃돈다. TMTG 시가총액은 60억 달러를 넘어 80억 달러인 레딧에 육박하고 있지만 레딧이 7,300만 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보유한 데 반해 트루스 소셜은 890만 명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는 TMTG가 고평가되는 건 트럼프 지지자의 주식 매수 때문이라며 실적과는 무관해 주가 폭락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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