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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음향 센서로 러시아 드론 추적중

2022년 2월 24일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은 공격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선 음향 센서 수천 개를 활용해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보고됐다.

나토 연합 공군사령부 측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음향 센서 네트워크와 관련한 대공 및 미사일 방어 문제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선 드론을 포함한 저고도 비행체를 정찰, 감시, 정탐하기 위해 주변 소음을 포착하고 증폭하도록 설계된 마이크를 사용한 음향 센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6,000개 가량 도입한 음향 센서는 러시아군이 전쟁터에 투입한 샤헤드 136 같은 무인 정찰기가 내는 모터 소리 등을 증폭해 기록할 수 있다. 기록된 데이터는 무인기 위치 파악이나 감시 등에 활용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음향 센서로 수집한 무인정찰기 데이터를 전선에 있는 병사에게 전송해 대공포로 격추시키고 있다. 이 시스템을 다루는 데 필요한 기술은 6시간 정도면 습득할 수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음향 센서 정보는 우크라이나가 도입한 기존 드론 스팟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격 지점 병사나 시민에게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야간 드론 방어에는 야시경, 열 광학 장비, 레이저 포인터, 서치라이트 등 단순 장비만 사용할 수 있었다.

사실 음향 특성을 토대로 비행체를 탐지하는 시스템은 제2차세계대전 이전 전 세계 군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하지만 레이더가 보급되면서 이 시스템은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됐다.

최근에는 소형 저공비행 드론, 스텔스 유/무인 정찰기와 미사일 등 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려운 무기 체계가 투입되면서 이에 대한 방어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채택한 음향센서라면 조기경보통제기 등을 운용하지 않고도 공중 위협으로부터 군인과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 음향센서 시스템을 나토 가입국 등에 수출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나토 측에 따르면 음향 센서로 정보를 받아 대공포로 격추를 시도하는 건 비용 대비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 시스템이 앞으로 많은 분쟁지역에서 도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음향센서를 활용한 방공시스템이 어디에 배치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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