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오픈AI, 할리우드에 영상 생성형 AI 홍보중?

대규모 언어 모델 GPT와 이미지 생성 AI 모델 달리(DALL-E)를 개발한 오픈AI가 2024년 2월 텍스트를 입력하면 영상을 생성하는 AI 소라(Sora)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가 소라를 영화 제작에 활용하도록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미디어 고위 관리자, 탤런트 에이전시와 회의를 가졌다는 것.

소라는 물리 법칙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최대 1분 길이 영상을 텍스트를 입력해 생성할 수 있는 AI로 여러 캐릭터, 특정 모션, 피사체와 배경에 대한 정확한 세부 사항을 포함한 복잡한 장면을 물리 세계에 존재하는 방식을 이해하며 생성할 수 있다. 과거에도 텍스트 만으로 영상을 생성하는 AI가 있었지만 운동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지 못해 모순이 있는 영상이 자주 생성됐다. 하지만 소라는 물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 세계를 이해해 더 자연스럽고 현실에 가까운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소라를 발표할 당시 오픈AI는 몇 가지 데모 영상을 공개했다. 예를 들어 네온사인과 애니메이션 광고판이 있는 도쿄 거리를 걷는 스타일리시한 여성. 그녀는 검은 가죽 재킷에 빨간 롱드레스, 검은 부츠, 검은 지갑,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있으며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를 하고 있다. 많은 행인이 거리를 걷고 있다는 텍스트로 생성한 데모 영상이다.

소라는 물리 시뮬레이션으로 세계에 대한 스케일링이 가능해 일관된 3D 영상 속에서 다이내믹한 카메라 워크나 전혀 다른 두 영상 결합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게임이나 일러스트 기반 애니메이션, 현실에선 불가능한 영상도 재현할 수 있다.

현재 오픈AI는 소라가 정확하게 언제 출시될지 시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AI는 출시 전부터 할리우드에 소라를 홍보하고 있다고 한다.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인 브래드 라이트캡은 2024년 2월말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와 첫 회의를 가졌고 며칠 뒤에는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알트만이 아카데미 시상식 후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소라는 일반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오픈AI는 유명 배우와 감독 일부에게 소라 접근권을 부여했다고 한다. 오픈AI는 안전성 확보와 AI 진전 상황 공유를 위해 단계적으로 AI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협력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에선 AI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AI가 작가나 배우 일자리를 빼앗는 걸 규제하라는 파업 요구도 있었다. 이에 오픈AI는 전문팀과 협력해 모델을 적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소라 생성 영상 여부를 메타데이터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여전히 AI 개발 최전선에 있지만 애플이 구글 AI인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도입할 가능성이 있고 구글이 사진과 음성으로 음성에 맞춰 제스처를 취하는 실제 같은 동영상을 생성하는 AI 블로거를 발표하는 등 AI 스타트업도 급성장하고 있어 오픈AI가 AI 경쟁을 따라잡기 위해 할리우드에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