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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가 사라지는 10가지 사인

디지털 데이터 보존 단체인 아카이브팀(Archive Team)이 웹사이트가 폐쇄되어 콘텐츠가 완전히 사라지는 10가지 주요 패턴을 제시했다.

첫째. 방치. 운영사 인수합병이나 직원 퇴사 등으로 서비스 업데이트가 중단되다가 결국 웹사이트를 폐쇄하는 경우다. 지오시티(GeoCities), 마이오페라(MyOpera) 등이 예다.

둘째. 경쟁사.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발 대기업에 이용자를 빼앗겨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다. SNS인 프렌드스터(Friendster)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셋째 예산과 수익. 수익을 내지 못해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거나 급격한 인기로 서버 예산이 부족해지는 경우다. 다음은 신규 버전 전환. 대대적인 신규 버전 업데이트로 기존 데이터가 삭제되는 경우다.

이어 인수합병. 인수 결과 특정 웹서비스가 종료되는 경우다. 야후 서비스(Associated Content) 폐쇄를 예로 들 수 있다. 다음은 무작위 폐쇄. 인수한 회사 서비스를 무작위로 폐쇄하는 야후식 행태다.

7번째는 개인 사정. 소규모 개인 운영 사이트에서 관리자 사망, 적자 누적 등으로 폐쇄되는 걸 말한다. 8번째는 검열. 운영자에 의해 게시 규정 위반 등 이유로 콘텐츠가 삭제되는 경우다. 9번째는 정기 삭제. 4chan, 이미지 호스팅 업체 등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를 삭제한다. 10번째는 관련 데이터 삭제다. 원본 게시물이 삭제되면 이에 딸린 댓글 등 관련 데이터도 모두 삭제되는 경우다.

아카이브팀은 이를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100만 가지 죽음의 방식이라고 표현하며 데이터 보호를 위해서는 미리 백업을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아카이브 단체는 기업과 플랫폼에 맡겨진 콘텐츠 보존에서 데이터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갑작스런 폐쇄로 역사적 기록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주의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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