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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20% “재택근무 가능하면 급여 30% 줄어도 좋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업이나 직종으로 리모트워크가 보급되고 있어 한 번 리모트워크를 경험하면 이제 사무실이나 현장 근무에는 돌아갈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근로자 20%는 원격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면 급여 16∼33% 줄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호주 주요 도시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 비율은 2016년 인구조사 당일 2∼8%였다. 그런데 2020년 후반 락다운 중에는 31%가 재택 근무를 하고 있어 2021년 국세 조사 당일에서도 21%가 재택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유행을 통해 원격 작업이 널리 보급됐다는 걸 알 수 있다.

남호주대학 연구팀은 호주 17개 도시에서 원격 작업 또는 사무실 근무를 하는 노동자 1,113명을 대상으로 원격 작업을 실시하는 대가로 얼마나 급여 삭감을 받아들일까 조사했다. 조사에선 피험자가 일하는 업계나 연수, 태스크를 리모트워크를 해내는 능력, 유행 전후 통근 패턴 변화, 리모트워크 대가에 잃어도 허용 가능한 급여 범위, 리모트워크에 대한 생각, 연령이나 성별 등 인구 통계를 설문으로 조사했다. 리모트워크 대가로 즐어는 급여 범위에 대해선 피험자가 응답한 현재 급여를 기초로 계산된 복수 업무 방법과 급여 선택지를 제공해 어떤 걸 선호하는지를 답해줬다고 한다.

조사 결과 전체 55%에 해당하는 근로자가 원격 작업 대가로 급여를 희생하는 걸 완전히 거부했다. 이 가운데 노동자 31%는 원래 재택근무에 큰 이점을 느끼지 않았지만 노동자 24%는 재택근무에 의한 생산성, 건강, 웰빙에 대한 이점을 실감하면서 조직 내 인간 관계와 승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사무실 근무를 선택했다.

연구팀은 흥미로운 점으로 팬데믹 이전에 재택근무 경험 기간이 가장 많았던 노동자는 재택근무가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비율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런 사람은 유행 이전에는 원격 작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나 절차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재택근무 단점을 몸으로 실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한편 노동자 25%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면 급여 중 2,000∼4,000호주달러를 줄여도 좋다고 생각하고 노동자 20%는 1만 2,000∼2만 4,000호주달러를 줄여도 좋다고 답했다. 이런 리모트워크를 선호하는 노동자는 중고소득층 사무직이나 전문가가 많아 저수입 노동자나 소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재택근무를 중시하는 경향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재택근무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가 가장 재택근무를 높게 평가하고 20대는 가장 재택근무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경력을 시작한 젊은층이 동료나 상사와 직접 교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서 보건이나 금융 섹터 등 지식을 필요로 하는 전문직 고용주가 더 높은 급여 대신 재택근무 선택 사항을 부여해 질 높은 노동자를 끌어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많은 근로자는 원격 작업에 가치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고용주에게 적용되는 옵션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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