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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용 코드 에디터 제드, 오픈소스화 선언했다

맥용 코드 에디터인 제드(Zed)가 오픈소스화됐다. 제드는 IDE 파워와 경량 에디터 응답성을 겸비한 코드 에디터다. 코드 에디터 기본 기능에 더해 깃허브 코파일럿이나 GPT-4에 의한 입력 지원 기능이나 다른 사용자와의 공동 편집 기능 등도 탑재했다. 더구나 입력 지연시간이 적고 짧은 기동 시간, 적은 메모리 사용량 등 경쾌한 동작 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어필되고 있다.

제드 개발팀은 2024년 1월 24일 블로그를 통해 제드를 오픈소스화한다고 발표하는 동시에 클라이언트 측과 서버 측 모두 코드를 깃허브에 공개했다. 클라이언트 측 라이선스는 GPL이며 서버 측 라이선스는 AGPL로 모든 개선 사항이 커뮤니티 전체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게 카피레프트 형식 라이선스를 선택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제드에서 이용되는 UI 프레임워크 GPUI에 대해선 카피레프트가 없는 아파치2 라이선스로 배포한다.

개발팀은 제드를 오픈소스화한 이유에 대해 코드 에디터라는 성질상 사용자는 전원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제드를 최고 제품으로 하려면 오픈소스로 하고 가능하면 많은 사람에게 참여하게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블로그에선 오픈소스로 만들 때 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세계 최고 에디터를 구축, 유지하려면 개발팀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며 오픈소스화가 상업적 성공을 멈추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개발팀은 제드 수익화 방법에 대해 에디터 자체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에디터와 원활하게 통합해 사용자 생산성을 높이는 서비스 판매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일환으로 1월 25일부터 링크를 공유하는 것만으로 누구와도 공동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인 제드 채널(Zed Channels) 베타를 선보이고 베타 기간 종료 이후 제드 채널 이용을 유료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개발팀은 앞으로 상용, 기업을 겨냥한 독자 제품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픈소스화 시점 코드 100%가 공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 코드는 오픈소스 코드에 비해 단지 일부라며 오픈 유지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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