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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아웃룩은 광고 수익 위한 데이터 수집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용으로 새로운 아웃룩을 배포하고 있으며 사용자에게도 새로운 아웃룩으로 전환하는 걸 권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암호화 메일 서비스인 프로톤메일(ProtonMail)이 새로운 아웃룩은 광고 수익 증가를 목표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수집 서비스라며 경종을 울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환을 권장하는 새로운 아웃룩의 경우 IMAP, SMTP 자격 증명, 전자 메일 주소, 연락처 등 마이크로소프트 서버로 보내는 문제가 있다. 아웃룩과 마이크로소프트 서버간 트래픽은 TLS로 보호되지만 데이터 자체는 일반 텍스트로 전송된다.

프로톤메일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단순히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할 뿐 아니라 대량 데이터를 타사와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데이터 보호 규칙 GDPR이 시행 중인 유럽에선 새로운 아웃룩을 다운로드한 사용자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 뿐 아니라 타사 데이터 772개를 처리할 수 있다고 통지하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알림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타사는 다음 목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한다. 사용자 장치에 정보를 저장하거나 액세스, 제품 개발과 개선 사용, 광고‧콘텐츠 개인화, 광고‧콘텐츠 측정, 잠재고객 통찰력 도출, 정확한 위치 정보 데이터 취득, 장치 검색을 통해 사용자 식별 등이다.

프로톤메일은 이번 최신 버전 아웃룩은 빅테크에게 이익이 많지만 개인 데이터 수집에 더 의존한다는 걸 뒷받침한다며 또 아웃룩에서 화면에 광고를 표시하는 방법을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표시되어 광고가 거래 중요한 부분임을 명확히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광고 사업 수익은 2021년 100억 달러에 달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광고 사업 수입을 2배인 200억 달러까지 늘릴 걸 계획하고 있다.

아웃룩에 로그인한 맥 사용자는 받은편지함 메시지에도 광고가 표시된다. 광고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것도 있고 제품을 판매하는 타사 것도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광고 정책은 전자메일 내용, 채팅, 화상통화와 음성 메일 발언, 문서, 사진과 기타 개인 파일을 타깃팅 광고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관심, 즐겨찾기, 위치, 상거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사용 방법, 검색어, 검색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타깃팅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프로톤메일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빅테크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도 사용자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큰 수익원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2014년 사티아 나델라가 CEO에 취임한 게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지적한다. 나델라가 CEO에 취임한 뒤 발표한 시장 조사 결과에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 전체에선 그렇지 않은 기업 전체에 비해 1조 6,000억 달러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윈도10에선 프라이버시 설정을 해제해도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어 논란을 겪었으며 윈도11에서도 다양한 타사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프로톤메일은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빅테크는 광고 수입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익이라는 이름 하에 사용자 데이터를 감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정당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데이터 수집과 광고 게재 서비스로 새로운 아웃룩을 배포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과 메타가 다르지 않다는 걸 스스로 밝혔다며 광고 수익을 잃는 걸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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