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시작합니다” 와이파이7 정식 발표

1월 8일 와이파이얼라이언스(Wi-Fi Alliance)가 차세대 무선 통신 규격인 와이파이7(Wi-Fi CERTIFIED 7)을 발표하며 와이파이7 지원 기기가 정상 작동한다는 걸 확인하기 위한 인증을 시작했다.

이번에 발표한 와이파이7은 2.4GHz, 5GHz, 6GHz 대역을 사용하며 6GHz에선 최대 320MHz 대역폭을 이용할 수 있다. 대역폭이 넓어지면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 증가하며 통신 속도는 이전 세대인 와이파이6(E)보다 적어도 2배 향상된다.

와이파이7에선 또 기기가 여러 대역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MLO를 도입해 처리량 향상, 대기시간 감소, 연결 안정성이 높아진다. 보통 와이파이에는 디지털 패킷을 무선으로 데이터 전송할 때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QAM이라는 기술이 사용된다. 기존 와이파이 규격은 1024 QAM을 이용하고 있었지만 와이파이7에선 4K QAM을 도입해 이전 규격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0% 향상된다.

또 대역을 RU 단위로 분할해 여러 사용자에게 효율적으로 할당하는 멀티-RU(Multi-RU)라는 기능도 도입했다. 와이파이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이런 기능 향상에 따라 AR 기술이나 VR 기술 등이 더 진보할 뿐 아니라 노동 환경 변화나 산업 분야 내 사물인터넷 도입 등 기존 와이파이 규격에선 곤란했던 다양한 사용례 실현이 가능하게 된다고 한다. 또 와이파이7 지원 기기는 2024년 중 2억 3,300만 대 이상 기기가 시장에 진입하며 2028년에는 21억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넷기어, 티피링크 등 기업이 와이파이7 지원 라우터를 선보였지만 이번 발표 이후 네트워크 기기 개발 제조사는 와이파이7 대응 관련 인증을 와이파이얼라이언스로부터 받을 수 있다. 또 와이파이7 지원 기기는 와이파이 6(E) 등 기존 규격 와이파이와 하위 호환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