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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직감적으로 AI보다 인간 그림 선호한다”

이미지 생성 AI가 출력한 이미지를 인간이 그림과 비교하는 실험 실시 결과 어떤 게 AI가 그린지 모르더라도 인간 그림이 높게 평가되어 친숙하게 느껴진다는 게 확인됐다.

이번 연구 진행 계기는 미국 볼링그린 주립대 연구팀이 생성형 AI 모델 개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과연 인간은 AI가 생성한 그림과 인간이 그린 그림을 구분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게 생각하면서다. 과거 연구에선 인간은 AI 작품에 편견이 있다는 게 알려졌지만 인간과 AI 작품을 구별할 수 없게 됐을 때 선입견 없이 양자간 작품을 비교해보면 어떻게 될지는 분명이었다.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걸 숨긴 채 여러 그림을 보여주며 예술적 감정과 경험을 정량화하기 위해 개발된 심리 측정 평가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참가자는 작품 출처를 밝힌 확률은 절반 조금이었음에도 일관되게 인간이 만들어낸 작품에 긍정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 측정 근원이 되는 미적 판단 요소는 30∼50개 항목이었는데 이 가운데 인간과 AI 작품에서 큰 차이가 나온 건 주로 4가지였다. 구체적으로 인간이 제작한 아트 작품은 내성, 매력, 그리움, 즐거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는 참가자가 인간 예술 작품에 의해 강한 연결된 느낌을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참가자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는 답하지 못했다. 아마도 뇌가 AI와 인간 작품 사이에 미묘한 차이를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생각 가능한 설명 중 하나는 인간답게 보이려고 하는 것에 대해 미묘하게 어긋나 있다는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효과라며 전체적으로 좋게 보여도 AI가 만든 시각적 작품이나 창조적 얘기에는 인간의 잠재의식만이 인식할 수 있는 작은 위화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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