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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 완전 공략 성공한 13세 게이머

퍼즐 게임인 테트리스는 마지막까지 플레이할 수 없어 최종 블록을 지우지 못하고 게임 오버가 된다고 여겨져 왔지만 13세 게이머 블루 스쿠티(Blue Scuti)가 이 벽을 깨고 레벨 157에서 더 이상 게임 화면이 진행되지 않는 킬스크린 상태에 도달, 테트리스를 완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 소년은 직접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플레이 전체를 공개하고 있다. 영상을 보명 레벨 27 플레이 중 점수가 999999로 표기되는데 클래식 테트리스에 따르면 이 때 점수는 102만 0580점이라고 한다. 더구나 한때 진정한 킬스크린 그러니까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화면으로 여겨져 온 속도 한계치인 레벨29에도 도달한다. 블록이 순식간에 떨어져 어디에 둘지 1초 미만에 조작해야 한다. 참고로 처음으로 레벨29를 넘은 건 2011년 토르 아커런드(Thor Aackerlund)라는 남성이다. 또 레벨31 첫 도달은 2018년 조셉 샐리(Joseph Saelee)로 그는 2020년에는 레벨34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후 테트리스 기록은 2021년 레벨40에 도달했다. 이 정도면 보통 컨트롤러 키를 손가락으로 연타하는 테트리스 조작은 어렵다. 이 때문에 다양한 기술이 만들어졌는데 롤링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무려 레벨146까지 도달하게 됐다.

게임을 계속하던 이 소년은 어느 순간 블록이 더 이상 낙하하지 않게 됐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던 그는 테트리스가 게임 오버가 아닌 형태로 끝났다는 걸 알고 오마이갓을 외쳤다. 최종 점수는 685만 560점, 라인수는 1,511이었다. 패미콘 버전 테트리스의 킬스크린 도달은 AI를 빼면 출시 34년 만에 처음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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