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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일상 대화 녹음해 수요 실시간 분석?

음성 어시스턴트 자동 통화를 활성화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스피커 등은 주변 음성을 하루 종일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집한 음성 데이터가 어딘가에 송신되어 음성 어시스턴트 외에 어디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도 많을 것이다. 새롭게 미국에 거점을 두는 미디어 기업인 CMG(Cox Media Group)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스피커로 사용자 대화를 녹음해 대화 내용에서 수요를 분석해 타깃팅 광고를 게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이용자를 모집한 게 밝혀졌다.

CMG는 녹음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고를 게재하는 시스템을 액티브 리스닝(Active Listening)이라고 명명하고 액티브 리스닝 기능과 효과를 어필하는 웹페이지를 공개하고 있었다. 현재 해당 페이지는 삭제됐지만 웨이백머신에선 확인할 수 있다.

액티브 리스닝 어필 페이지 상단에는 활성 청취를 사용해 CMG가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타깃을 좁힐 수 있게 됐다며 문의 양식이 설치되어 있다. CMG는 또 액티브 리스닝을 이용한 광고 게재처로 인터넷TV, 디스플레이 광고, SNS, 유튜브, 구글 검색, 빙 검색 등 플랫폼을 들고 있다.

또 CMG는 액티브 리스닝에 대한 고객 기업 우려를 가정한 것으로 보이며 합법적이다.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앱을 다운로드할 때 이용 약관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CMG는 현재 앞서 설명했듯 액티브 리스닝에 관한 페이지를 삭제하고 있다. 또 CMG는 자사는 제3자에 의해 수집되어 익명화, 암호화된 데이터세트 이외 것에 액세스하지 않으며 대화를 듣지 않는다며 오해를 초래한 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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