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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위성인터넷 발사에 스페이스X 힘 빌린다

아마존은 3,000기 이상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 인류 95%에 광대역 통신을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2월에는 미국 통신 규제 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 FCC로부터 인공위성 발사 계획 승인을 받아 아리안스페이스, 블루오리진, ULA 등 항공 우주 기업과 77기 로켓 발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아마존은 마찬가지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와도 로켓 발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고 있다.

12월 2일 프로젝트 카이퍼 전개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재사용 가능 로켓인 팔콘9를 3기 발사하는 계약을 스페이스X와 맺었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카이퍼에서 사용하는 인공위성은 개발 당초부터 다른 발사 로켓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적 걱정은 없다. 또 스페이스X와 계약하면 배포 계획 일정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마존은 아리안스페이스, 블루오리진, ULA에서 조달한 로켓 77기는 아마존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스페이스X와의 추가 계약은 자사 배포 일정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2022년 10월 27일 아마존 측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인공위성 발사에 스페이스X 로켓을 이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스페이스X 재사용 가능 로켓인 팔콘9는 2단식 발사 로켓으로 사람이나 적재물을 지구 주회 궤도나 앞까지 확실하고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지금까지 270회 이상 발사에 성공했다. 아마존은 팔콘9 발사를 3회분 계약하고 있으며 발사는 2025년 중반 예정이다.

또 프로젝트 카이퍼에선 지난 10월 프로토타입 인공위성 2기 발사에 성공하고 있으며 이 때 발사를 담당한 건 ULA 로켓인 아틀라스V였다. 이 발사는 프로토타입 인공위성이 우주 공간에서의 활동을 견딜 수 있는 설계인지 네트워크 아키텍처 검증에 이용됐다. 아마존은 프로제트 카이퍼 인공위성 발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 2024년 상반기로 이에 앞서 인공위성 제조를 시작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에는 고객을 위한 프로젝트 카이퍼 파일럿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인공위성 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보도에선 아마존과의 로켓 발사 계약에 대해 스페이스X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가 자사 인공위성 발사를 우선하지 않고 경쟁사 인공위성을 정정당당하게 발사한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마존은 당초 프로젝트 카이퍼 인공위성 발사를 앞당겨 202년 4분기 실시 예정이었지만 잇따른 시험 실패나 로켓 발사 파트너 문제로 인공위성 발사가 계속 늦어진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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